[더팩트|이중삼 기자] 미국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인플레이션 심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57%(198.78포인트) 하락한 3만4443.1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0%(31.35포인트) 내린 4465.48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6%(148.48포인트) 하락한 1만3872.47에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서는 △에너지(0.14%) △유틸리티(0.2%)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자세히 보면 임의소비재(-0.97%), 필수소비재(-0.19%), 금융(-0.17%), 헬스케어(-0.61%), 산업(-0.48%), 원자재(-0.33%), 부동산(-0.23%), 기술(-1.3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54%) 등이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3.58%, 엔비디아 3.06%, 마이크로소프트 0.20%, 아마존 1.39%, 메타 0.33%, 넷플릭스 0.65%, 알파벳A 0.96 등 하락 마감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도 1.78% 하락한 251.92달러에 마감했다. 이 외에 경쟁사인 루시드그룹은 2.54%, 리비안은 0.56% 내렸다.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도 5.13% 하락했다. 특히 일명 '밈 주식'으로 알려진 AMC는 36.80% 폭락했다. AMC는 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 4000만 주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시장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려에 주목했다.
국제유가는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98% 오른 배럴당 8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4.5로 지난달(52.7)보다 올랐다.
이날 연준이 발표한 자체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7~8월에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자의 발언은 조심스러워진 모양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준 총재는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정책 금리가 정점에 가깝거나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지만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추가 긴축이 타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