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팬데믹 이후 비접촉 결제수단에 대한 수요 증가와 챗GPT를 비롯한 혁신적인 인공지능 기술의 등장으로, '핀테크 혁명'이라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중심에 바로 카드사와 Visa가 있습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6일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Global Payment&Risk Trend'라는 주제로 열린 '2023 여신금융협회-Visa 공동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국내, 글로벌 지급 결제 시장 변화에 주목해 트렌드를 점검하고자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로 구성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백혜련 위원장과 금융위원회 김주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날 정보통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그 덕분에 과거에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많은 것들을 우리는 실제로 누릴 수 있게 됐다. 결제, 투자, 송금, 대출 등 복잡하고 번거로웠던 금융업무도 손안에 있는 작은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한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급결제 부문은 금융산업 중에서도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고 협력하는 부문"이라며 "팬데믹 이후 비접촉 결제수단에 대한 수요 증가와 챗GPT를 비롯한 혁신적인 인공지능 기술의 등장으로, '핀테크 혁명'이라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중심에 바로 카드사와 Visa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드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신용카드 인프라를 구축해 연간 1000조 원이 넘는 결제금액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며 "또한 코로나19 위기 당시에는 그 인프라를 활용해 세계 어느 선진국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그 가치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회장은 "기술이 발전하고 편의성이 증대될수록 위험은 빠르게 전이되고, 범죄 피해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예금을 이체할 수 있는 편리함은 이제까지 우리 사회가 겪어보지 못한 '디지털 뱅크런'이라는 현상을 촉발했다. 관련 범죄 또한 과거의 실물카드 복제 수준을 벗어나 국경을 뛰어넘는 전 세계적 범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오늘 심포지엄에서 지급결제 분야의 글로벌 트렌드와 관련 리스크 대응방안을 논의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다고 생각한다"며 "지급결제업계가 미래를 대비하고 기회를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2023 Payment Security Trends', '디지털 시대, 한국 카드산업의 발전 방향 모색', 'Compromise PANdemonium', '신용카드 정보를 노리는 사이버 위협 분석', 'Contactless: Present&Future', '모바일 결제기술의 변화와 성공요인' 등 6개의 주제로 업계 전문가들의 발표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