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소비 진작" 경제계 뭉쳤다…6단체 공동 캠페인


5일 대한상의 회관서 '추석 맞이 나부터 실천 캠페인' 공동 발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추석 맞이 나부터 실천 캠페인 관련 발표문을 읽고 있다. /대한상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가위 소비 진작을 위해 경제계가 뭉쳤다. 경제6단체는 추석 기간 동안 지역경제, 농어민,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겠다는 공동의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추석 맞이 나부터 실천 캠페인'을 공동 발표했다.

경제6단체는 "지난여름 태풍과 수해로 농어촌 지역에 큰 타격을 입었고, 최근 오염수 방류 문제로 수산업계의 시름이 큰 상황"이라며 "때마침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 모멘텀이 마련된 만큼, 다 함께 행복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 우리 기업들과 경제계가 '실천 캠페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발표문에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섯 가지 구체적인 방안이 담겼다.

먼저 국내 소비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연휴 기간 임직원들이 국내 가을 여행을 떠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관광지와 지역특산물, 맛집, 우수 숙박시설을 소개해 임직원들의 지역문화 체험과 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농어가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 명절 선물 시 국산 농축수산물을 적극 구매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전국의 기업 구내식당에서는 우리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통 재래시장과 동네마트 등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농축수산물 상품권,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등을 적극 구매하고 직원 복지와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또 교통혼잡도 감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에너지 절감의 효과를 내기 위해 고향 방문과 국내 여행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독려한다.

이외에도 정부에서 추진 중인 '고향사랑 기부제'에 임직원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고향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지자체가 이를 주민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다.

경제6단체는 공동 발표문에 전통시장 이용, 명절 선물 시 국산 농축수산물 구매, 국내 여행 권장 등의 실천 방안을 담았다. /남용희 기자

경제6단체는 자체적으로도 소비 진작 활동에 나선다.

대한상의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들을 격려하고 국산품 구매에 나설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리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한상의 임직원들은 '고향사랑 기부제'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경총은 15개 지방경총을 비롯한 78개 경제단체협의회 회원단체들과 함께 기업들이 농축수산물 구매, 국내 여행 활성화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장려한다. 전경련은 '우리 농수산물 이용 촉진·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위한 활동을 회원사와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무역협회는 국내 최대 옥외광고시설을 활용해 캠페인 안내광고를 실시한다. 온·오프라인 채널과 대학생 홍보대사를 통해 농축수산물 구매 촉진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국내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가정용 추석음식키트를 6·25 참전용사, 소외계층 등 약 4만 명에 기부하는 '추석 맞이 사랑나눔활동'을 벌인다. 중견련은 회원사를 대상으로 임직원 연차 휴가 사용 촉진, 국내 여행 독려, 명절선물로 농축수산물 보내기 등을 권장할 계획이다.

기업들도 동참한다. SK는 구내식당에 국내 수산물 메뉴를 확대하고, 추석선물 구입 시 우리 수산물 선물세트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들이 우리 농축수산물을 애용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9600여 중소 협력사에 결제대금을 조기지급해 직원 추석 상여금 등이 원활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했다.

HD현대는 구내식당에 전복, 우럭 메뉴를 늘려 소비량을 100t 늘리기로 했다. 급식 업계 풀무원푸드앤컬처,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아워홈 등 5개사는 수산물 활용 식단을 늘리기로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추석은 하반기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중요한 때"라며 "지역경제, 농어민, 전통 소상공인 부담을 나눠지는 데 경제계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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