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가 거듭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2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111만1000원) 대비 3.42%(3만8000원) 내린 107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111만3000원으로 문을 연 에코프로는 개장 직후 하락세로 전환하더니 장중 105만9000원까지도 줄었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26일 장중 153만9000원을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후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도 11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장중 110만 원이 무너진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이다. 에코프로는 앞선 1일과 4일에도 각각 6.21%, 5.77% 하락하며 장을 마쳤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에 안착한 상태다.
에코프로가 내리막길을 걷는 것은 지난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 리밸런싱 등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재료가 소멸했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 상승에 개인 투자자의 투심이 옮겨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전기차 업체들이 증가하는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는 올해 상반기 내내 지속된 대규모 수주, 공급계약, 신규투자 등 공시가 주가상승을 이끌었지만 현재는 모멘텀 공백기에 접어들었다"고 풀이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코프로와 함께 편입에 성공한 한미반도체는 8월31일 주가가 4.73% 상승마감했다"며 "투자자들은 당분간 2차전지 업종에 호재가 적을 거라 보는 반면 반도체 업황은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