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노조, 임단협 결렬 결정…총파업 초읽기


쟁의 투표, 95.48% 찬성
순이익 30% 성과급 등 요구

현대모비스 노동조합이 올해 3월 서울 양재동 본사 1층에서 상경투쟁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5일 쟁의 투표 결과 95% 찬성 표결을 얻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노동조합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현대모비스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에서 교섭 결렬을 결정하고 총파업 수순을 밟는다.

5일 현대모비스 노동조합에에 의하면 노조는 지난달 18일 현대모비스 울산수출물류센터에서 열린 제13차 단체교섭을 마치고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면서 쟁의권 확보 수순을 밟았다.

노조는 지난달 24일 제82차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이어 25일에는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쟁의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이 찬반 투표 결과, 총유권자 1357명 가운데 1245명이 찬성표를 던져 95.48% 대 4.52%로 쟁의가 결정됐다. 이는 앞서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한 현대차의 찬성 비율(91.76%)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노조가 모두 쟁의를 결정하면서 조만간 총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현재 기본급 100%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현대차와 동일한 평생사원증(퇴직 후 신차 할인 제도)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현대차와 동일한 평생사원증 쟁취 등 모비스위원회의 별도요구안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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