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델 윅스 코닝 회장 "한국 15억 달러 투자 '벤더블 글래스' 공급망 구축"


전체 공급망 구축은 세계 최초…한국 우수 고객사·인력 강점
한국 제조·기술 개발 핵심 역할…"새로운 디바이스 만들 것"

31일 웬델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닝 한국 투자 50주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웬델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15억 달러(약 1조9000억 원)를 투자해 얇으면서도 휘거나 접을 수 있는 '초박막 벤더블 글래스' 공급망을 한국에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의 연구역량을 활용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고객사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닝 한국 투자 50주년 기자 간담회' 발표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향후 투자 계획과 양산 중인 신제품을 공개·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코닝의 차세대 밴더블 초박막 글라스 제조를 위한 완전 통합 시설을 한국에 설치함을 밝힌다"면서 "투자 규모는 15억 달러 규모이며 아산에 생산기지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웬델 윅스 회장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공급망을 구축함에 있어 한국을 선택한 것은 세 가지 이유가 있다"면서 "한국은 코닝의 제조와 기술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혁신적이고 귀중한 고객사와 가깝다는 점, 3000명이 넘는 유능한 임직원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코닝이 한국에 공급망을 구축하는 신제품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가 적용된 제품의 시연 모습.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는 가변두께글라스(VTG) 기술이 적용돼 접히는 힌지 부분은 얇게, 펴지는 부분은 두껍게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내구성을 높이고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코닝은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코닝의 새로운 제품인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는 휘거나 접을 수 있는 유리로 내구성 향상 위해 가변두께글라스(VTG) 기술이 적용된다. 접히는 힌지 부분은 얇게 구성하고 펼쳐지는 곳은 두껍게 만들어진다. 이를통해, 주름을 최소화하면서도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고 코닝은 설명했다.

특히 코닝은 한국을 유리 원료 단계부터 생산, 수출 등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의 완전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웬델 윅스 회장은 "벤더블 글라스 제작의 아주 초반 단계서부터 최종 제품을 만들고, 전세계 고객사 보내는 모든 과정을 한국에서 하겠다"면서 "우선 소형 제품부터 생산한 뒤, 기술을 고도화해 더 큰 사이즈로 만들고, 지속해서 새로운 형태의 기기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생산 거점으로 삼은 뒤에는 세계 더 많은 지역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겠다는 전략도 소개했다.

웬델 윅스 회장은 "1973년 흑백TV 브라운관 유리를 통해 한국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컬러TV, LCD로 이어오며 한국 시장에 지속 투자하면서 충남 아산에 위치한 코닝 생산기지는 전 세계 코닝 사업장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면서 "한국은 혁신의 중심이기에 선택했고, 열심히 제품을 개발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킨다면 (한국은)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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