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한화 건설부문, 한국공항공사, 포스코는 전날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빌딩형 UAM 버티포트 개발을 위한 전략적 기술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3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UAM(도심항공교통) 상용화에 필요한 건설 인프라 구축 관련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UAM 버티포트(이착륙장)에 대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공동 개발해 잠실, 수서역 등 향후 UAM 운항이 예상되는 도심지 복합개발사업 내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도심지 UAM 운용에 필요한 항로와 인프라 연구, 친환경 강구조 모듈형 버티포트 표준화 설계 방안 정립 등에도 협력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박세영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부장,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오도길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장을 비롯한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협력 분야와 방향을 발표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기체를 활용해 저고도 하늘길을 이용하는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현재 상용화를 위한 실증 단계에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상용화를 시작으로 2040년까지 국내 UAM 시장 규모는 1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거점지역의 버티포트 구축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3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한화 건설부문의 설계·시공능력, 한국공항공사의 항공분야 전문성, 포스코의 강재·강구조 활용 기술이 결합되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는 UAM 버티포트 건설에 필요한 강구조 기술을 개발해 향후 UAM 버티포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건물 옥상부에 설치돼 기체의 이착륙이 반복되는 빌딩형 버티포트의 특성을 고려해 경량화된 철강 소재를 적용한 강구조 설계·이용 기술을 구체화한다. 이와 함께 향후 이용객 증가로 인한 기체 운영대수 확대, 터미널 공간 확장에 대비해 모듈형 강구조를 적용하는 방안과, 버티포트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외장재 적용도 검토한다.
오도길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장은 "포스코는 미래 건설기술에 필요한 강재 기반 많은 기술들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미래 UAM 산업이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잠실 MICE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한화 건설부문은 사업지에 들어설 UAM 버티포트의 설계와 공법을 검토하고 기술력을 선점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세영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부장은 "한화가 주관하는 복합개발사업들이 서울 주요 거점에 위치하고 있어 버티포트 설치시 최적의 입지로 주목받는 만큼, UAM 초기 인프라 구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협약은 신축·기축 건물에 적용 가능한 버티포트 설계와 건설 기술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이미애 부사장은 "도심 곳곳에서 건설되어야 하는 버티포트는 UAM 상용화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스코, 한화 건설부문과의 초융합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UAM 버티포트 시장 선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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