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GPT 기반 '똑똑한' 협동로봇 만든다


GPT 기반 로봇 컨트롤 시스템 개발
MS·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과 업무협약

두산로보틱스는 마이크로소프트,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과 함께 GPT를 적용해 효율성과 활용성을 높인 협동로봇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두산로보틱스가 지난 4월 출시한 식음료 전용 협동로봇 E시리즈. /두산로보틱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GPT(Generated Pre trained Transformer)를 활용한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두산로보틱스는 24일 마이크로소프트(MS),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과 MS의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한 'GPT 기반 로봇 컨트롤 시스템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GPT를 협동로봇에 적용해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오류 수정을 반복하고,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이 개발되면 협동로봇 사용자는 프로그래밍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작업의 효율성과 활용성을 제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라면과 튀김을 동시에 주문했을 때, 각각에 특화된 협동로봇이 별도로 작동하거나, 라면을 조리한 후 순차적으로 튀김을 조리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두 종류 이상의 조리를 동시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세부 동작뿐만 아니라 동작 순서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해 사람이 직접 프로그래밍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술적인 구현도 쉽지 않았다.

GPT 기반 협동로봇 솔루션은 각 조리의 세부 동작만 프로그래밍해 학습시키면 두 종류 이상의 조리를 동시에 하더라도 최적의 동작 순서를 스스로 배치하고 실행함으로써 프로그래밍에 소요되는 시간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라면과 튀김을 조리해 줘'라고 주문하면 협동로봇이 조리 시간과 순서를 고려한 최적의 동작을 구성해 조리하고, 사용자에게 음식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이 솔루션은 사람이 프로그래밍해 학습시켰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활용하기 때문에 메뉴가 변경돼도 다시 처음부터 프로그래밍할 필요가 없다.

두산로보틱스는 GPT 기반 협동로봇 솔루션을 올해 안에 시범적으로 식음료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제조 분야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협동로봇에게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게 하면서도, 프로그래밍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번 GPT 기반 협동로봇 솔루션의 핵심"이라며 "이 솔루션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스위트'에 적용하면 협동로봇의 활용성과 사용 편의성이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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