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준감위원장 "삼성 전경련 복귀 이후 철저한 준법감시 이어갈 것


22일 삼성 준감위 정기회의
"전경련 윤리위 삼성 준감위만큼 철저한 독립성 보장돼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삼성그룹의 전경련 재가입 이후 더욱 철저한 준법감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속 인물은 이찬희 위원장. /이성락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를 공식화한 가운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더욱 철저한 준법 감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준감위 정기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이 정말로 정경유착의 고리였다는 과거의 폐해를 극복하고, 경제인들의 대표 단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삼성을 통해 철저한 준법감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임시 총회를 열어 기관명을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으로 바꾸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또한 산하 연구 조직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한경협에 흡수 통합하는 정관 변경안도 의결했다.

앞서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했다. 그러나 이들 4대 그룹은 한경연 회원 자격은 유지해 왔다.

삼성은 이날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4개사가 전경련의 요청을 받고, 준감위와 이사회의 신중한 논의를 거쳐 한경협으로의 흡수 통합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경연 회원사 중 하나였던 삼성증권은 준감위 협약사가 아니기 때문에 통합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준감위의 의견을 수용해 흡수 통합에 동의하지 않아 전경련 회원사 복귀 명단에서 빠졌다.

이 위원장은 "이러한 결정은 삼성의 확고한 준법경영 의지와 준감위 대한 신뢰가 융합돼 나온 결과"라며 "삼성이 그만큼 정경유착의 오해가 있을 모든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지"평가했다.

이어 "전경련이 신설하기로 한 윤리위원회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만큼 철저하게 독립성을 보장한다면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에서 이번 전경련 복귀 사안에 대한 논의 여부에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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