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잭슨홀 회의 앞두고 혼조세 마감…엔비디아 8.47% ↑


다우 0.11% ↓·나스닥 1.56% ↑

미국 뉴욕증시가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11%(36.97포인트) 내린 3만4463.6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30.06포인트) 내린 4399.77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206.81포인트) 오른 1만3497.59에 장을 닫았다.

업종별로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임의소비재 1.15% △헬스케어 0.09% △원자재 0.02% △기술 2.2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8% 등은 오른 반면 △필수소비재 -0.64% △에너지 -0.62% △금융 -0.09% △산업 -0.14% △부동산 -0.88% △유틸리티 -0.6% 등은 내렸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대장주 애플이 0.77%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 1.71%, 엔비디아 8.47%, 아마존 1.10%,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 2.35%, 넷플릭스 0.93%, 인텔 1.19%,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0.71% 올랐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기대감 속에 크게 상승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7.73% 오른 231.28달러에 마감했다. 경쟁사인 루시드그룹 주가도 1.29% 올랐고 리비안도 1.92% 상승했다. 반면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는 전환사채 발행 소식에 더해 올해 연간 인도량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22.96% 폭락했다.

이날 시장은 잭슨홀 회의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투자자들은 막바지에 접어든 기업 실적 발표와 국채금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이번 주 있을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24~26일에는 미 와이오밍주에서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가 열린다. 회의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 경제석학 등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파월 의장은 25일 오전 10시경 경제전망 연설에 나서는데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심려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시장은 파월 의장의 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국채금리는 급증했다. 연준의 추가 긴축 심려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는 4.35%를 돌파하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47%까지 치솟아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국채금리의 오름세도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은 꺾지 못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가는 8.47%까지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3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심려와 금리 상승 등 여러 악재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반대로 이러한 흐름에 파월 의장이 덜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추가 긴축 심려와 더 높은 금리에 대한 관측 그리고 중국발 악재 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더 이상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주가 하락세가 멈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10년물 국채금리의 상승이 금융환경을 더욱 긴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심려하고 있을 것이다"며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js@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