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미국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국채 금리 상승과 미국 경제 지표 발표를 소화하며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84%(290.91포인트) 하락한 3만4474.8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33.97포인트) 내린 4370.36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7%(157.70포인트) 하락한 1만3316.93에 장을 닫았다.
업종별로 S&P500지수의 11개 업종은 에너지(1.11%)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58% △필수소비재 -1.01% △금융 -0.5% △헬스케어 -0.76% △산업 -0.84% △원자재 -0.18% △부동산 -0.74% △기술 -0.9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59% △유틸리티 -0.33% 등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빅테크 대장주 애플이 1.46%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1.10%, 엔비디아 0.33%, 아마존 0.81%,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 3.13%,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는 3% 하락 마감했다. 다만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0.95% 상승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2.83% 하락한 219.22달러에 마감했다. 경쟁사인 루시드그룹 주가는 1.74% 떨어졌다.
월마트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 호조에도 2% 이상 하락했다.
컴퓨터 네트워킹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 발표로 3% 이상 상승했다.
석유메이저 셰브런과 엑슨모빌은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각각 1.67% ,1.94% 올랐다.
이날 시장금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5년 만에 장중 4.3%를 돌파하자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읽힌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회의록을 통해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상반기에 강력한 랠리가 7월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예민하게 행동하고 있다"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확실히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며, 약간의 하락은 궁극적으로 시장 전반에 건전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1000건 줄었으며, 다우존스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27% 오른 배럴당 8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