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애플 0.50%↓·테슬라 3.16%↓


다우 0.52%·S&P 500 0.76%·나스닥 1.15% 모두 하락

뉴욕증시가 17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시스

[더팩트|박지성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52%(180.65포인트) 내린 3만4765.7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33.53포인트) 하락한 4404.33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5%(156.42포인트) 내린 1만3474.63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구성 11개 업종 중 △재량적소비재(-1.27%) △통신서비스(-1.21%) △부동산(-1.2%) △에너지(-0.9%) △기술(-0.88%) △보건(-0.78%) △소재(-0.66%) △산업(-0.55%) △필수소비재(-0.28%) △금융(-0.21%) 등은 내렸고 △유틸리티(0.46%)만 올랐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0.50%, 마이크로소프트는 0.24%, 엔비디아 1.03%, AMD 3.74%, 인텔 3.57%, 아마존 1.89%, 알파벳 0.83%, 메타 2.54%, 넷플릭스 1.95%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가격전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속에 3.16% 내렸다. 루시드도 1.09% 하락했으나, 리비안(1.25%), 니콜라(1.57%)는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잠재적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원회의 장기 목표를 훨씬 웃돌고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을 계속 봤다"고 명시돼 있다.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의 상당한 상승 위험이 있다"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내에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22년 만의 최고 수준인 5.25~5.5%다.

퀸시 크로스비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이 경제 여건이 후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장은 계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는 새로운 소매판매 데이터와 결합해 경제에 훨씬 더 강력한 기반을 제공한다"며 "연준이 물가 안정 달성을 향한 이른바 '라스트 마일'을 탐색할 때 보고 싶어하는 것은 확실히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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