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한림 기자] 전국 집값이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전국 집값은 0.03% 오르면서 전월(-0.05%) 내림세에서 상승 전환했다. 집값이 오름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0.01%)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지표를 끌어 올렸다. 이중 송파구는 0.56% 오르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33%, 0.16% 올랐다. 강동구는 0.29% 상승했다.
성동구(0.34%)와 마포구(0.33%) 등 강북 인기 지역들도 상승 폭을 키웠다. 양천구(0.28%)와 영등포구(0.21%) 등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곳도 가격이 올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6%, 0.14% 뛰었다. 경기에서는 하남·과천·화성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 집값이 크게 올랐으며, 인천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연수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방은 0.09% 내렸지만 6월(-0.13%) 대비 낙폭은 축소됐다. 부산(-0.23%)은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동구와 부산진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고, 광주(-0.18%)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세종은 0.82% 올랐다.
한편 전세와 월세는 각각 0.04%, 0.05% 내렸지만 전월보다 하락 폭을 축소했다. 이중 집값이 크게 뛴 서울과 수도권 전세가는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강남권 지역 위주로, 경기는 하남·과천·화성시 선호단지 및 역세권 대단지, 인천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연수·중구 위주로 오르며 수도권 전체 상승세가 유지됐다"며 "임차 수요도 정주 여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송파·마포구 등 대단지 및 중소형 평형 위주로, 경기는 하남·화성 위주로 전세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