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소비 강세·中불황 우려에 동반 하락…테슬라 2.84%·애플 1.12%↓


다우존스 1.02%·S&P500 1.16%·나스닥 1.14%↓
은행주 일제히 약세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각) 소비 강세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이 맞물리면서하락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이마에 손을 대고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이한림 기자]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비 강세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은행주의 동반 약세,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361.24포인트) 내린 3만4946.3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16%(51.86포인트) 하락한 4437.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1.14%(157.28포인트) 내린 1만3631.05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2.44%)와 금융(-1.81%), 유틸리티(-1.69%) 등이 크게 내렸다. 기술주도 전반적으로 내렸으나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기술 업종은 전날에 비해 0.91%, 통신서비스 업종은 1.01% 내렸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대장주 애플 주가가 1.12% 빠졌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1.18%),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138%),아마존(-2.06%)도 떨어졌다.

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0.43%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84% 빠졌고 경쟁사인 루시드그룹은 5.32% 급락했다.

석유 메이저 셰브런과 엑슨모빌 주가도 각각 2.92%, 3.34% 하락했다.

은행주도 크게 내렸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크리스 울프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인터뷰에서 은행권의 영업환경이 악화고 있다며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미국 1위, 2위 대형은행인 △JP모건 체이스(-2.55%)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3.20%)가 2% 넘게 하락했고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도 각각 전장보다 1.34, 2.02% 내렸다. 이 외에도 △코메리카 △M&T뱅크 △시티즌스 파이낸셜 △자이언스 뱅코프 등 은행주가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인 S&P SPDR ETF도 3% 이상 내렸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소비 지표를 주목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6964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시장 전망치인 0.4%를 훌쩍 넘겼다. 4개월 연속 증가이며, 증가 폭은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소매 판매가 강세를 보일수록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반적인 시장 지표를 내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소매판매 발표 이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정하는 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5%로 올랐다.

중국의 경제지표 악화도 다우 등 지수를 내리는 데 기여했다. 중국 7월 소비 판매는 지난해 7월보다 2.5% 올랐고, 산업생산은 3.7%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서다. 7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도 3.4%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4.20bp 오른 4.22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같은 기간 2.20bp 내린 4.948%를 기록했다.

2kuns@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