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블랙핑크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2% 증가한 1583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9.3% 증가한 289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228억 원을 상회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콘서트 매출은 블랙핑크(17회)와 트레저(7회)의 월드투어 실적 반영으로 전년 대비 +679.0% 증가한 312억 원을 기록했다. 블랙핑크와 트레저 일본 공연 실적은 로열티를 정산 받는 구조로 이번 2Q23 로열티 매출이 일시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262.9% YoY)했다. 다만, 2Q23 앨범 판매량은 65만장에 그치며 음반/음원 포함 제품 매출액은 273억원(+5.6% YoY)으로 다소 부진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05억 원(+40.7% YoY), 938억 원(+101.1% YoY)으로 전망했다. 정지수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는 8월까지 진행된 블랙핑크 월드투어 나머지 일정(8회)이 반영될 예정이며, 9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데뷔할 예정이다. 또한, 트레저는 9월부터 일본 5개 도시에서 20회의 대규모 팬미팅 진행하며, 팬미팅 투어로는 처음으로 도쿄돔에 입성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정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블랙핑크 재계약 관련하여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8월 이후의 활동 계획들을 감안할 때 시장이 기대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한다"면서 "데뷔 전부터 YouTube 구독자수 305만 명을 달성한 베이비몬스터도 주요한 단기 모멘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YG엔터테인먼트의 적정주가는 9만6000원이며, 지난 11일 YG엔터테인먼트의 종가는 전 거래일(7만9200원) 대비 3.16%(2500원) 오른 8만17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