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매입 과정에서의 시세 조종 의혹에 10일 사무실 압수수색을 받았다.
IT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 위치한 김범수 센터장의 사무실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드릴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카카오가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대량 매입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조사해왔다. 당시 카카오와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확보 경쟁을 하고 있었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 기간에 SM엔터테인먼트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이르는 주식물량에 대한 비정상적인 매입 행위를 감지해 금감원에 진정을 넣었다. 금융당국은 처음에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수사하던 내용을 패스트트랙을 검찰에 이첩해 현재 금감원 특사경이 검찰의 지휘를 받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이날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내용 자체는 사실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달 17일 SM 수사와 관련해 "역량을 집중해 여러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수사가 생각보다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실체 규명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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