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중단된 지 6년 5개월만이다. 국내 관광객 소비가 늘어날 계기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이 주 내로 중국인 단체여행객의 한국과 일본 방문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단데 관광객 일명 '유커(遊客)'가 국내 시장으로 복귀할 전망이 보이면서 면세 등 업계의 기대도 커지는 모양새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해외 단체여행 규제를 하나둘 풀기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태국·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해, 3월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40개국으로의 여행을 허용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일본·호주·캐나다 등에는 아직 티켓이 허락되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의 걱정거리였던 면세점 매출 부진의 탈출구 희망도 보이기 시작했다. 면세업계는 올해 1·2분기에서 수익성을 늘렸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못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중국의 이번 결정으로 제주도, 부산 등 국내 주요 관광지 쇼핑의 큰손으로 꼽혔던 유커가 돌아온다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중국의 최종 결정을 예의주시하고있다는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들어온다면 실적과 매출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을 잘 맞을 수 있도록 서비스, 여행사와의 협력, 마케팅 등 대대적인 대책 강화를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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