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 홀루 등 자신들의 스트리밍 서비스 월이용료를 인상하고, 계정 공유에 대한 단속을 추진하기로 했다.
10일 CNBC는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광고 없는 디즈니플러스는 월 13.99달러로 27%, 광고 없는 홀루의 가격은 월 17.99달러로 20% 인상된다.
다만,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가장 싼 요금제의 경우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모두 월 7.99달러로 동결된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 인상은 실적 손실 만회를 위한 조치다. 디즈니의 3분기 스트리밍 부문 손실은 5억1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0억6000만 달러)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디즈니는 가격 인상과 더불어 스트리밍 서비스 계정 공유에 대한 단속도 시작할 계획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스트리밍을 위한 계정 공유를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말 이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에 대한 추가 세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계정 공유와 관련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계정 공유 단속이 시행되면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본격화하면서 지난 2분기에만 가입자 수가 590만 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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