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수연 기자]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참가국들이 퇴소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현장 지원에 나섰다.
6일 HD현대는 그룹 조선 3사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힘을 합쳐 잼버리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봉사단 120여 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HD현대의 조선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 5일부터 잼버리 대회장 화장실 등 시설 정비를 지원하고 있다. 봉사단은 대회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위생 및 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봉사단은 시설 정비와 청소에 필요한 비품들을 자체적으로 준비해 주최측 부담도 최소화한다.
삼성은 행사 참가자들이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자 다수가 청소년인 점을 고려해 이번 의료지원단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소아전문인력이 포함됐다.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와 구급차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행사장에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화장실 15세트, 살수차 7대, 발전기 5대를 보내기로 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4일 대한적십자를 통해 이온음료와 비타민음료 각 10만씩 총 20만 개를 제공했다.
SPC그룹은 행사종료일까지 매일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각각 3만5000개씩을 참가자들에게 지원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SPC그룹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긴급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4일 잼버리 대회 참가자를 위해 위생과 안전에 필요한 5억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잼버리 대회를 더욱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얼음물, 이온음료 등 물품 수요를 파악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마트도 잼버리 현장에 생수 70만 개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지난 4일 저녁 얼음 생수 8만여 병을 현장에 보냈으며 앞으로 6일간 매일 약 10만 개의 생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GS25는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 지원한다. 아울러 그늘 텐트와 냉방 설비를 추가 지원하고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아성다이소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잼버리 참가자에게 '쿨 스카프'를 긴급 지원한다. 쿨 스카프는 찬물에 적셔 사용하는 냉감 스카프로 야외 활동 때 목에 두르면 열을 식혀준다.
아성다이소와 한국무역협회는 모든 잼버리 참가자가 받을 수 있게 쿨 스카프 4만5000여개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준비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잼버리 대회 참가자가 온열질환을 예방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이상 어려움 없이 모두가 건강하게 대회를 마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환자가 100명 이상 발생했다.
세계 스카우트 연맹(WOSM)는 지난 4일 주최 측에 행사 일정을 줄이고 대안을 고려할 것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일 각국 대표단과의 회의를 통해 대회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으며, 대회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