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 나란히 2분기 시장 전망치 웃돈 실적…주가는 희비 엇갈려


애플 2분기 매출 818억 달러…아이폰 매출 전년 比 2%↓
아마존 2분기 매출 1344억 달러…AWS 매출 221억 달러

애플과 아마존이 3일(현지시각) 나란히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더팩트DB

[더팩트|최문정 기자] 애플과 아마존이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그러나 양사의 주가는 주요 사업의 성과를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은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며 주가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선전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3일(현지시각) 지난 2분기 매출이 818억 달러(약 106조3400억 원), 순이익은 주당 1.26달러(1638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816억9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애플의 실적을 부문 별로 살펴보면, 스마트폰 아이폰 판매는 39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PC인 맥은 68억4000만 달러, 태블릿PC인 아이패드는 57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와 20%씩 감소한 금액이다.

금융 등 서비스 부문은 21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특히 중국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5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애플은 자사의 인공지능(AI) 경쟁력에 대해 밝혔다. 애플은 AI 비서인 '시리' 등의 서비스는 있지만, 오픈 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지난 몇 년동안 다른 모델들과는 다른 AI를 개발해 왔고, 이를 핵심 기술로 인식하고 있다"며 "(애플의 AI는) 우리가 구축하는 모든 제품에 내장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도 3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 1344억 달러(175조7280억 원), 주당 순이익은 0.65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아마존은 2분기까지 총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아마존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레피니티브는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을 1313억 달러로 예상했다.

아마존의 실적을 이끈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였다. AWS는 2분기 22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금액이다. AWS가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70%로 집계됐다.

아마존은 2분기 광고에서 10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같은 날 나란히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은 주가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은 이날 정규장에서 0.73% 하락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2%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은 0.55% 상승 마감했다. 이후 아마존은 시간외거래에서도 8%대 급등을 이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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