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장기 국채금리 영향에 하락 마감···애플 0.73%↓·메타 0.36%↓


다우 0.19% ↓ 나스닥 0.10% ↓

미국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국채 수익률 상승 속에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미국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국채 수익률 상승 속에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19%(66.63포인트) 내린 3만5215.8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11.50포인트) 내린 4501.89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0%(13.73포인트) 내린 1만3959.72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구성 11개 업종 중 △임의소비재(-1.84%) △에너지(-1.34%) △금융(-0.89%) △산업(-1.08%) △원자재(-1.23%) △부동산(-0.44%) △기술(-2.5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2.07%) △유틸리티(-0.01%)는 내렸고 △필수소비재(0.25%) △헬스케어(0.06) 등 업종은 올랐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주가는 0.73% 하락했지만 아마존은 0.55% 올랐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0.26%,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는 0.36% 내렸고 알파벳A는 0.05%,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0.56%, AMD는 3.48%, 넷플릭스는 0.3%, 인텔은 1.40% 각각 상승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05% 올랐고 경쟁사 리비안은 2.28%,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는 12.42% 급등했다. 루시드그룹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국채금리 동향 등에 주목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 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이 여파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4.18%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증시에 압박을 가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기술주와 성장주에 부정적 이슈로 작용한다.

시트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스 도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이 있었다"면서 "국채 수익률일이 높아지면서 주식이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등급 강등이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다. 워런 버핏은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에도 미국 국채를 사들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등급 조정이 미 국채와 달러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팩트셋 자료에 의하면 지금까지 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79%가량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82%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자발적 감산 연장 소식에 2% 넘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6%(2.06달러) 오른 배럴당 81.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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