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영업이익 1135억 원…전년 比 34%↓


AI·헬스케어 등 투자 확대로 수익성 악화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매출 2조425억 원, 영업이익 113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더팩트DB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 원을 넘겼지만, 주요 사업인 광고 매출 감소와 신사업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성적표를 받았다. 카카오는 하반기 구조적인 성장을 다지면서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3일 올해 2분기 매출 2조425억 원, 영업이익 113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6%다.

카카오는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가 2분기 매출 2조709억 원, 영업이익 124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 원을 넘기는 성과를 냈지만, 주요 사업인 광고 부문의 약세와 AI, 헬스케어 등 신성장 사업 투자로 인해 수익률이 악화했다. /카카오

카카오의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887억 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03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고,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감소하고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895억 원이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963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538억 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과 북미 거래액 성장으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310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7%,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807억 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735억 원이다. 게임 매출은 268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9%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2023년 2분기 영업비용은 AI 관련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연결 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9290억 원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구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면서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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