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달 집중호우에도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5% 하락했다. 상추, 시금치 등 일부 채소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분석결과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3% 상승했고, 농축산물은 1.5% 하락했다.
전월 대비 상춧값이 83.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시금치(66.9%), 열무(55.3%), 오이(23.2%), 사과(17.0%), 토마토(10.2%), 파(9.7%), 배추(6.1%) 등도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체리(-20.6%), 참외(-20.4%), 감자(-18.1%),파프리카(-12.1%), 돼지고기(-2.9%), 국산쇠고기(-1.2%) 값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전반적으로 수급 여건이 양호해 물가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폭염‧태풍 등 기상악화가 변수"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날 대형마트 및 농협 등 유관기관과 '농축산물 수급상황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집중호우 이후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 전망 및 대응방안을 공유하고, 여름철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한 유통업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집중호우로 상추 등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강세이나 공급 여건 개선으로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도 지나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자체 할인행사 추진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부는 매주 가격이 높은 품목을 선정해 1인당 1만 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3일부터 9일까지는 양파·상추·시금치·깻잎·닭고기·감자·오이·애호박·토마토·당근·청양고추 등 11종이 대상이다.
대형·중소형마트, 지역농협(하나로마트),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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