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이 탁!"…새 얼굴로 나타난 '갤럭시Z플립5' 직접 봤더니(영상)


갤럭시Z5 시리즈, '플렉스 힌지' 적용…무게↓·밀착력↑
Z플립5, '플렉스 윈도우'로 사용성 개선 '눈길'

삼성전자가 신형 폴더블(접었다 펼치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를 공개한 가운데,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매장에서 이용객들이 신제품 체험을 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이건(갤럭시Z플립5) 안 펼치고 써도 되겠다."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저녁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통해 5세대 폴더블(접었다 펴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를 공개했다. 제품 공개 다음날인 27일 삼성전자의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인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는 신제품을 체험하기 위한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가장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조개껍데기(클램셸) 모양으로 접었다 펼쳐지는 갤럭시Z플립5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커버스크린(1.9인치)' 대신 '플렉스 윈도우(3.4형, 86.1mm)'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플렉스 윈도우를 적용하며 기존에 세로로 나란히 배치했던 카메라도 가로로 나란히 배치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스마트폰을 접은 상태에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많아지며 사용성이 개선됐다.

갤럭시Z플립4(오른쪽)와 갤럭시Z플립5 제품을 절반으로 접은 상태에서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시스템 삼성페이를 비교한 결과, 신형 쪽에서 카드 정보 등을 더욱 편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최문정 기자

이날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플립5를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를 비교해봤다. 두 기종 모두 제품을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 삼성페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같았지만, 카드 아이콘이 작게 노출되는 플립4와 달리, 플립5는 더욱 넓은 화면으로 카드의 전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페이의 부가기능인 신분증이나 항공권 등도 무리없이 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렉스 윈도우로 개편되며 스마트폰을 접은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퀵샷' 기능도 강화됐다. 기존 Z플립4가 작은 화면으로 제한된 미리보기 화면을 제공하는 반면, Z플립5는 넓은 화면에서 표정이나 손짓 등을 파악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플렉스윈도우 사용 예시로 △13개 기본 위젯과 추가 위젯 사용 기능 △알림과 통화내역 확인 △쿼티 키보드를 활용한 문자 답장 △저조도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를 포함한 촬영 지원 등을 소개했다.

이날 서울시 성북구에서 매장을 찾은 A씨는 "전날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린 만큼, 신제품을 직접 보고 싶어 삼성 강남을 찾았다"며 "그동안 갤럭시Z플립 시리즈에 관심은 많았지만,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아 고민이 많았는데, 신제품은 휴대전화를 닫은 상태에서도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4(왼쪽)와 지난 26일 공개된 갤럭시Z플립5의 비교 사진. 구형 기기는 화면과 화면이 완벽히 밀착되지 않고 약간 들뜨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박헌우 기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플립5의 차이점은 휴대전화를 절반으로 접은 상태에서 더욱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의 U자형 힌지(경첩) 탑재한 갤럭시Z플립4의 경우, 제품을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 화면과 화면이 약간 들뜨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물방울 모양의 '플렉스 힌지'를 적용한 갤럭시Z플립5는 들뜨는 부분없이 화면끼리 밀착됐다. 무게 역시 미세하지만 갤럭시Z플립5 쪽이 가벼웠다.

귀엽고 앙증맞은 생김새로 '폰꾸(휴대전화 꾸미기)' 열풍을 연 갤럭시Z플립 시리즈인 만큼, 사용자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요소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액세서리 '플립수트 케이스'가 대표적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플립수트 카드를 제품 후면에 꽂으면, 제품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애니메이션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와 파이브가이즈, 노티드 등 MZ세대에서 인기가 많은 브랜드와 협업해 제작한 갤럭시Z플립5 전용 케이스도 삼성 강남의 벽면 곳곳을 가득 채우며 마치 갤러리 같은 느낌을 줬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애플 사용 비율이 높은 1020 세대를 겨냥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갤럭시 스마트폰만의 특화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트라이 갤럭시'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 등 폴더블 신제품을 앞세워 하반기 실적 개선과 모바일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3% 줄어든 668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에도 '반도체 한파'가 이어지며 주요 매출원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4조3600억 원에 이르는 적자가 났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갤럭시S23' 시리즈의 흥행으로 실적 충격을 방어했던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역시 신작 효과가 줄어들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270만대로 전년 대비 5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폴드5판매량 목표를 전작보다 높게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갤럭시Z5 시리즈는 오는 8월11일 국내 출시되며,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가격은 전작보다 모델별로 5~10만 원 인상됐다. 갤럭시Z플립5는 256GB, 512GB 모델이 각각 139만9200원, 152만200원으로 출시된다. 갤럭시Z폴드5는 256GB, 512GB, 1TB(삼성닷컴, 삼성 강남 전용) 모델이 각각 209만7700원, 221만8700원, 246만7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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