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해 다단계 판매 시장의 총매출액과 후원수당은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다단계 판매업자 수와 판매원 수는 감소했다. 다단계 판매원 10명 중 8명은 후원수당을 한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2022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를 26일 공개했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자는 111개로 전년(120개)보다 9개 줄었다. 매출액은 5조4166억 원으로 전년(5조1831억 원)보다 4.5% 늘었다. 한국암웨이, 애터미 등 상위 10개사 매출 비중이 약 7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수는 총 705만 명으로 전년 730만 명보다 3.4% 감소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후원수당은 총 1조 8533억 원으로 전년(1조 7742억 원)보다 4.5% 증가했다.
다단계 판매원은 자신과 자신보다 단계가 낮은 하위 판매원의 판매실적 등에 따라 판매업자로부터 후원수당을 받는다. 다단계 업체가 취급하는 주요 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이다.
지난해 단 한 번이라도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37만 명(19%)에 그쳤다.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에서도 81%(111만 명)는 연간 50만 원 미만을 받았다. 연 3000만 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은 0.8%(1.1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상위 6∼30%는 평균 83만 원, 나머지 70%는 평균 8만5000원을 받는 등 판매원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지급한도는 매출액의 35%로 제한돼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단계 판매원은 활동에 앞서 해당 업체가 방문판매법상 등록 업체인지, 후원수당 지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피해보상 보험계약을 체결한 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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