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대인플레 3.3% 1년2개월 만에 최저…집값 전망은 상승 우세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 심리는 두 달 연속 낙관 우세

한국은행은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3%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집값에 대한 소비자의 판단은 상승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3%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5월(3.3%)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6월 3.5%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까지 내려왔고 유가 하락 폭이 커 생활물가도 전년 대비로는 하락하게 됐다"며 "다만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등이 예정돼 있고 최근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예상돼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6월(100.7)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5개월 연속 상승세다.

CCSI는 지난달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긴 이후 두 달 연속 100을 웃돌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20년 장기평균(2003~2022년)을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나타냈다.

6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5개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75)·향후경기전망(84)이 모두 6포인트씩 올랐고, 현재생활형편(91)은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94)·가계수입전망(99)은 1포인트씩 올랐다. 소비지출전망(113)은 전월과 같았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5에서 112로 한 달 사이 7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포인트 오른 102를 기록했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커졌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8개월 연속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황 팀장은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 하락 폭 둔화도 지속됐으며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까지도 보합에서 상승 전환할 정도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지역별로 온도 차가 있고 최근 대출금리도 상승세라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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