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미국 뉴욕 주식 시장에서 20일(현지시각)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7%(163.97포인트) 오른 3만5225.1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30.85포인트) 내린 4534.87로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5%(294.71포인트) 급락한 1만4063.3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올라 2017년 이래 약 6년 만에 최장 오름세를 지속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S&P500 15개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3.4%), 부동산(-0.4%), 기술(-2.0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2.49%) 등은 하락했다. 필수소비재(0.79%), 에너지(1.29%), 금융(0.69%), 헬스케어(1.65%), 산업(0.41%), 원자재(0.24%), 유틸리티(1.85%)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실적 실망에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8.4% 급락했다.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따른 것이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9.7%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장 시설 개선으로 3분기에 차량 생산이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루시드그룹도 4.55% 하락했다.
빅테크 대장주 애플(-1.01%), 마이크로소프트(-2.31%), 구글모기업 알파벳(-2.32%), 아마존(-3.99%) 등도 하락했다.
은행주는 국채금리 급등에 상승했다. 미국 대형 은행인 JP모건 1.23%, 골드만삭스 3.03%, 뱅크오브아메리카0.51%, 웰스파고 1.88%, 모간스탠리 0.69% 상승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가 2주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9000명 감소한 2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 명보다도 적었다.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금리 인상 확률은 99.8%로 높아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1ㅠㅔ=0.01%포인트) 이상 오른 3.85%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7bp 이상 오른 4.85% 근방에서 거래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한 반면 나스닥이 테슬라·넷플릭스 여파로 하락하는 차별화가 진행됐다"면서 " 고용지표의 타이트함과 주택가격 상승을 토대로 매파적인 FOMC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기술주 중심의 차익 매물 출회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