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2분기 순익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익률이 하락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각) 테슬라가 공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순익은 27억300만 달러(약 3조4200억 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올해 초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음에도 비용 절감을 통해 순익 증가를 이뤄낸 것이다.
매출도 249억2700만 달러(약 31조5400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47% 늘었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42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91센트로 시장 컨센서스 80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45억3300만 달러(약 5조7400억 원)로, 매출총이익률은 18.2%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동기(25%)보다 6.8%포인트, 전 분기(19.3%)보다 1.1%포인트 각각 떨어진 수치다.
영업이익은 24억 달러(약 3조 원)로 3%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9.6%로 10%가 깨졌다. 지난해 동기(14.6%)와 올해 1분기(11%) 성적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기차 가격 인하, 배터리 생산 비용 증가, 달러 약세 등이 이익률 축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테슬라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약 4만5000달러로 지난해 2분기의 5만6000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0.71% 하락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반등을 노렸으나, 이익률 하락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시간 외 거래에서도 4% 넘게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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