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에 한국경제인협회 가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전날 전경련 경영위원회 명의로 4대 그룹 주요 계열사에 '한국경제인협회 동참 요청 서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해당 공문에는 "기존 한국경제연구원 회원사인 4대 그룹은 한국경제인협회 회원사로 그 지위가 승계된다.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이 4대 그룹에 공식적으로 한국경제인협회 참여를 요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행보에 나선 건 다음 주부터 4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사회에서 가입 수락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5월 조직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1961년 출범 당시 명칭인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이러한 전경련 발표 후 4대 그룹 재가입 가능성이 지속 거론되고 있다. 4대 그룹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에서 탈퇴했지만, 한국경제연구원 회원으로는 남아 있었던 만큼, 흡수 통합 작업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다음 달 말 총회를 거쳐 한국경제연구원 흡수 통합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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