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미국 뉴욕 주식 시장에서 19일(현지시각) 주요 지수가 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주목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4년여 만에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1%(109.28포인트) 오른 3만5061.2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10.74포인트) 뛴 4565.72로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3%(4.38포인트) 상승한 1만4358.02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19년 9월 이후 가장 긴 8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까지 7일 동안 상승폭이 1200포인트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 내 자재(-0.52%), 기술(-0.27%), 산업(-0.05%)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1.12%), 유틸리티(1.02%), 필수소비재(0.93%), 에너지(0.52%), 임의소비재(0.52%), 헬스케어(0.49%), 금융(0.4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23%)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은행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결산을 발표한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 부문이 고전해 순이익이 1년 전 대비 58% 급감했지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7% 올랐다. US뱅코프(6.4%), 뱅크오브아메리카(2.7%), 모간스탠리(1.3%) 등도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0.71% 내린 291.26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면서 시간 외 거래를 통해 반등하고 있다.
주가가 0.59% 오른 넷플릭스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마감 후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자체 인공지능(AI)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0.71%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3%,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40% 하락했다.
중고차업체 카바나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채권단과의 채무조정 합의 소식에 주가가 40% 폭등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에 반응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좋았고, 향후 실적 발표를 앞둔 곳들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실제로 지금까지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은 선방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에 포함된 기업 중 78%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초과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배경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장기화에 대한 걱정이 완화되면서 매수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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