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남양유업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 주가는 18일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49만 원) 대비 11.84%(5만8000원) 내린 43만2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46만8000원으로 문을 연 남양유업은 42만500원과 46만8000원을 오가고 있다.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법원은 이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홍원식 회장 간 남양유업 주식양도 소송의 심리불속행 기간이 지났다고 밝혔다. 심리불속행이란 상고심절차에 관한 특례법상 대법원이 추가 심리 없이 기각하는 제도다.
대법원이 심리 속행을 결정하면서 남양유업 경영권의 주인은 합의가 없는 한 1~3년이 걸리는 대법원 결정 이후 정해질 전망이다.이에 따라 한앤코와 홍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전으로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간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해 4월 '불가리스' 과대광고 논란으로 일부 소비자들이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정서가 악화하자 홍 회장이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고 남양유업은 홍 회장 등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08%를 모두 한앤컴퍼니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이후 홍 회장이 물러나지 않고 주식 매각에 적극 나서지 않자 한앤컴퍼니는 같은 해 8월 홍 회장 등을 상대로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8월부터 진행된 소송에서 1·2심 재판부는 모두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