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올해 2분기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17일 자체 조사한 결과 2분기 전국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11대1로, 직전 분기 5대 1 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분양단지 가운데 1~2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한 단지 비율도 47.2%(53곳 중 25곳 마감)로 나타나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지역과 단지별 청약 온도차는 뚜렷했다.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9.5대 1로 전국에서 가장 치열했다. 분양물량이 늘면서 1분기 57대 1 대비 2분기 경쟁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양호한 입지와 적정가격 수준을 갖춘 정비사업 공급단지에는 수요가 몰렸다.

지방에선 충북 청주시 공공택지 테크노폴리스 분양단지의 청약 성적이 양호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광역도로계획, GTX(광역급행철도)노선 신설 등 교통 호재가 있는 단지의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지방은 위축된 분양경기가 경쟁률로도 확인됐다. △강원(1152가구) △대구(34가구) △울산(193가구) △제주(136가구) △경남(45가구)에서 공급한 분양단지 모두 1대 1 경쟁률에 미치지 못한 주택형이 나오면서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청약 시장의 국지적 훈풍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며 "서울은 하반기 동대문구 이문동, 강남3구, 용산구 등에서 분양이 잇따르면서 청약시장 관심도가 더욱 집중되겠지만, 개발호재와 수요가 뒷받침되는 일부 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 침체된 부동산 경기가 분양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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