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도시 집값 상승세 속도…분당 8.7%, 동탄 16.8% 올라


6개월간 신도시 집값 상승폭 조사

경기도 신도시 주택가격이 빠르게 회복 중이다. 분당과 동탄 제2신도시의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더팩트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올해 들어 경기권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기 신도시 가운데 분당, 2기 신도시는 동탄 제2신도시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이 17일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분당 아파트 가격지수(잠정)는 저점을 기록한 지난해 12월 대비 8.7% 상승했다.

1기 신도시는 비교적 아파트 가격이 저렴한 산본, 중동지구에서 최근 3년간 가격 변동 폭이 컸다. 지난 2020년 하반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 하락을 겪은 산본은 고점이었던 2021년 9월(109.2포인트) 대비 현재 기준 약 25.5% 가격이 내렸다. 반면 기존 가격이 높았던 분당신도시는 같은 기간 가격 변동 폭이 작았다.

동남부 2기 신도시 가운데 동탄 제2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상반기 16.8% 상승해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다. 이외에 광교(11.6%), 위례(10.4%), 판교(8.8%), 그리고 동탄 제1신도시(8.6%) 등의 순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컸다.

경기 북부지역의 2기 신도시 양주, 운정, 한강신도시는 동남부 2기 신도시에 비해 올해 상반기 가격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다. 양주, 운정, 한강신도시의 지난해 12월 대비 지난달 가격지수는 각각 8.0%, 6.7%, 4.0% 순으로 올랐다.

성남시 판교신도시는 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매매가격을 나타냈다. 전용 전용 84㎡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약 15억 원이다. /직방

신도시 가운데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성남 판교신도시로 조사됐다. 지난달 판교 아파트 가격은 공급면적 3.3㎡(평)당 4401만 원을 기록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34평(전용 84㎡) 아파트 가격은 약 14억9000만 원이다.

이외에 위례(3497만 원), 분당(3439만 원), 광교(3056만 원), 평촌(2453만 원), 동탄제2신도시(2265만 원) 등의 순으로 평당 아파트 가격이 높았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분당, 판교 등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 수준이 높고 규제가 적용됐던 지역은 저금리 시기의 가격 변동폭이 작았다"며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들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빠른 속도로 가격이 상승했다가 지난해 금리인상으로 주택 금융비용이 크게 상승하자 다시 빠르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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