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1주·경유 12주 만에 올라…당분간 상승 전망


국제 유가 상승세, 2주 시차 두고 반영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개월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달여 만에 올랐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 주(9∼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0원 상승한 리터(L)당 1572.2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넷째 주(1665.12원) 이후 10주 연속 하락하다가 이번 주 들어 상승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2.9원 오른 1382.0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지난 4월 셋째 주(1546.28원) 이후 지난주까지 11주 연속 내리다가 12주 만에 반등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른 것은 국제 유가 상승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국제에너지기구(IEA)·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재고 감소 및 석유 수요 증가 전망 등으로 인해 올랐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3달러 오른 배럴당 79.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4.7달러 오른 90.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5.3달러 오른 99.4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국제 유가 등락은 보통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도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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