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가 이달 말 모바일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본격 홍보 작업에 돌입했다. 갤럭시 언팩 행사가 다가오면서 신제품에 대한 정보도 속속 드러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 등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해외 IT 매체인 gsmarena는 지난 12일(현지시각) 갤럭시Z폴드5·플립5의 프랑스 현지 가격을 보도했다.
갤럭시Z폴드5는 256GB부터 1900유로(약 270만 원), 512GB 모델 2040유로(약 290만 원), 1TB 모델 2280유로(약 320만 원)다. 256GB 모델은 100유로(약 14만 원), 512GB와 1TB 모델은 120유로(약 17만 원)씩 올랐다.
갤럭시Z플립5는 256GB 모델 1200유로(약 170만 원), 512GB 모델 1340유로(약 1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작 대비 256GB 모델은 30유로(약 4만 원), 512GB 모델은 50유로(약 7만 원)씩 올랐다.
제품의 디자인을 결정하는 색상도 윤곽이 드러났다. 갤럭시Z폴드5는 블랙, 크림, 블루 등 3종이 포착됐다. 갤럭시Z플립5는 그래파이트, 크림, 라벤더, 워터 그린 등 4가지 색상으로 나올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홈페이지 전용 색상이 나올 가능성을 고려하면, 색상은 추가될 수 있다.
특히 '폰 꾸미기' 수요가 뚜렷한 갤럭시Z플립5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위 아래 패널 색상과 측면의 금속 마감 색상을 고를 수 있는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어느덧 5세대를 맞이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안팎의 디자인도 크게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폴더블폰의 핵심인 힌지(경첩)이 전작과 달라졌다. 전작이 U자형 힌지를 탑재했던 것과 달리, 갤럭시Z폴드5·플립5는 물방울 힌지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방울 힌지는 마치 물방물 모양처럼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말리는 형태다. 물방울 힌지는 U자형 힌지는 휴대전화를 반으로 접었을 때 화면과 화면 사이가 들뜨는 현상이나 제품을 펼쳤을 때 주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방울 힌지의 약점이 방수였음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이를 해결할 기술을 개발해 갤럭시Z폴드5·플립5에 적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를 곧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종은 갤럭시Z플립5다. 휴대전화를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도 조작할 수 있는 외부화면인 커버스크린이 전작 대비 거의 2배나 커진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 외신인 샘모바일은 갤럭시Z플립5의 유출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를 살펴보면, 전작 대비 약 2배 커진 약 3.4인치의 커버스크린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배치도 기존 세로 2개에서 가로로 나란히 2개를 배치하는 것으로 달라졌다.
조개껍질(클램셸)처럼 위·아래로 접히는 갤럭시Z플립 시리즈는 커버스크린의 변화에 따라 디자인이 크게 달라졌다. 커버스크린은 디자인의 변화와 함께 단순히 배터리 잔여량과 시간 확인 지원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사용과 주요 알림 확인, 사진 촬영 지원 등으로 기능이 확대됐다. 이번에 커버스크린이 크게 커지는 만큼, 앱을 조작하는 등 활용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대한민국 서울 코엑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중국 청두 타이쿠리 지역,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스페인 마드리드 카야오 광장 등 전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갤럭시 언팩 카운트다운' 디지털 광고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오포와 샤오미 등 중국업체뿐만 아니라 구글 등 미국 기업들의 참전이 더해지며 커지는 만큼, '폴더블폰 원조'의 존재감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198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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