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청소년 지원" 최태원 약속 지켰다…SK '상담 버스' 운행 시작


SK그룹,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시승식 개최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 시작…내년까지 5개 권역 확대

SK그룹이 지원하는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4월 경기도 군포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정신협의회(ERT)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왼쪽) 등과 위기 청소년 지원 관련 환담을 나누는 모습. /SK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그룹이 가정·학교 밖으로 내몰린 위기 청소년 자립을 돕기 위해 지원한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위기 청소년은 보호자의 실질적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일탈 예방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 등을 말한다.

SK그룹은 13일 전라남도 무안군 전남도청 광장에서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시승식을 갖고, 이 지역 위기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승식 행사에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지역 청소년 등이 참석했다.

상담 버스 프로그램은 지난 4월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정신협의회(ERT)의 2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위기 청소년의 자립 지원 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SK그룹과 함께 신한은행, 이디야커피가 이 사업에 참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당시 경기도 군포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을 직접 찾아 "위기 청소년이 문제아라는 편견 등 사회적 인식 때문에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SK그룹은 위기 청소년 자립 지원을 위해 △자립 지원관 이용 청소년 대상 행복도시락 제공(3억 원) △청소년 복지시설 인턴근무 포함 맞춤형 일자리 제공(4억 원) 등의 사업을 벌여왔다.

이어 SK그룹은 이날부터 8억 원 상당의 상담 버스 총 5대를 지원해 여성가족부·지방자치단체 등과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운행에 들어가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청소년들이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많아졌다"며 "이에 마음건강에 이상 신호를 느끼는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상담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상담 버스는 도서·벽지는 물론 아파트 단지 등 주거지와 학교, 청소년 밀집 지역 등을 찾아간다. 버스에서는 청소년 상담사와 지도사가 탑승해 상담을 벌이고 가상현실(VR) 체험, 성격유형검사 등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상담 버스는 도서·벽지가 가장 많은 전라남도에서 운행을 시작해 내년까지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 경상남도 등 총 5개 권역으로 운행을 넓혀갈 예정이다.

김현숙 장관은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운영에 힘입어 평소 상담 서비스를 접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의 마음건강까지 세심히 살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경목 SV위원장은 "SK그룹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 위기 청소년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찾아주고, 나아가 희망과 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을 보태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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