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서버 혼잡…무엇이 달라졌나

지난 4월 게임 속 대저택 장원 심향재에서 사이버 연주회가 열리는 모습 /펄어비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펄어비스 대표작 '검은사막'이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서비스 9년 차인 이 게임의 서버는 최근 혼잡 또는 매우 혼잡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용자가 급격히 몰리는 것에 대비해 신규 시즌 서버를 추가로 오픈하고 있다.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 신규·복귀 이용자들이 원하는 방식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점에 재미를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사냥 비중이 높은 일반적인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 장르와 달리 채집, 가공, 낚시, 조련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서다.

'검은사막'에는 여러 가지 이색 콘텐츠가 있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즐길 거리 가운데 '연주'에도 흥미를 느낀다. 펄어비스는 지난 4월 게임 속 아침의 나라 지역 대저택 장원 '심향재'에서 이용자들을 초대하고 사이버 연주회를 했다. '검은사막'은 피아노, 기타, 드럼 등 악기를 이용해 직접 음악을 작곡할 수 있다. 이번 연주회에는 음악 감상을 위해 캐릭터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배경에는 펄어비스가 신규·복귀 이용자를 위한 '마그누스' 콘텐츠 업데이트에 이어 지난 3월 말 조선시대를 모티브로 삼은 콘텐츠 '아침의 나라'를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이용자들이 원하던 콘텐츠를 대거 공개한 대규모 이용자 간담회 '검은사막 페스타'로 정점을 찍었다.

이용자들이 탐내는 '환상마'를 모두에게 지급한다는 소식도 신규·복귀 이용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검은사막'에서 말을 이용자가 광활한 지역을 빠르게 탐험할 수 있는 중요한 이동 수단이다. 개발진은 페스타 행사에서 '환상마' 지급을 약속했다. 보통 이용자들이 말을 얻고 기술을 사용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조련과 기술 습득 걱정 없이 '환상마'의 기술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신규 이용자들이 증가하자 베테랑 이용자들이 이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모습도 눈에 띈다. 이들은 신규 이용자가 캐릭터를 만든 뒤 처음 마주치는 '고대인의 석실' 지역에 팻말을 들고 서서 게임 설정, 환상마 수령 등을 알려주고 있다.

펄어비스는 매주 콘텐츠 업데이트하는 게임사 중 한 곳으로 알려졌다. 펄어비스 측은 이용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의견을 반영한 패치를 매주 선보인다"며 "이용자들이 수요일을 기다리는 이유"라고 전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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