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TV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11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와 전국 소매점을 통해 83형 OLED 4K TV(모델명 83S90C) 판매를 시작했다. 출고가는 5399.99 달러(약 7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7~8월호 카달로그에 기존 OLED TV 라인업인 55·65·77형에 이어 83형을 추가로 개제하며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80인치 이상의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기업이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따라서 이번에 삼성전자가 출시한 83형 OLED TV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업 가능성은 올해 초부터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OLED TV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도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 CES 2023에서 "(LG디스플레이와) OLED 협력을 놓고 소원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단계"라며 "여전히 (협력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대형 OLED TV 시장에 본격 진출한 만큼, 시장 규모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OLED TV 판매량이 지난해 835만 대에서 2026년 1104만 대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1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매출 역시 2022년 36.7%에서 2024년 50%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대화면 크기는 TV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이라며 "새로운 83인치급 OLED 4K TV 모델을 통해 삼성의 OLED TV 혜택을 더 큰 화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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