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해외유학 장학생에게 "한국 세계 선도국가 만들자"


한국고등교육재단 선발 해외유학생 30명에게 장학증서 수여하고 격려
고 최종현 선대회장부터 2대째 후원…장학생 4000명 지원

지난 1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SK그룹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외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이 OECD 국가가 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만드는 책무가 여러분 어깨에 걸려있다"고 당부했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와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 회장은 격려 인사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후 나라를 재건한지 70주년이 되는 해 이자, SK그룹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이다"며 "OECD 원조를 받다가 OECD 국가가 된 유일한 나라인 대한민국이 더 나아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정전 이후 이만큼의 고도 성장을 이룬 것은 인재 덕분"이라며 "고등교육재단을 세운 것도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였다"고 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우물 물을 먹을 때 물을 만든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을 담은 '음수사원'이란 사자성어를 들어 "여러분이 주변 사람과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30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를 '음수사원'과 연결시켜 설명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도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국제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기 위함이다"며 "부산 엑스포를 각 나라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어 세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다리를 다쳐보니 몹시 불편하고 힘들다"면서 "공부 프로그램을 짜듯이 건강 프로그램도 스스로 짜서 실천하길 바란다"고 장학생들의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장학 행사에는 장학생 30명과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재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온 최 회장은 매년 장학증서 수여식에 빠짐없이 참석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는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편,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1974년에 설립했다.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재단명에도 회사 이름을 넣지 않았다.

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해외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대학 등록금과 5년간 생활비까지 지원하면서도 의무 조항은 일절 없다.

출범 후 지난 48년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4,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860여명을 배출했다.

선친에 이어 1998년 제 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회장은 기존 장학사업 외에도 세계 학술기관과의 교류와 청소년 대상 지식나눔 등 재단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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