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성 기자] 지난달 목욕료가 3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운영을 중단했던 목욕탕들이 다시 문을 열고 있는 데다 전기·가스료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목욕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3.9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올랐다. 이는 6월 기준 1986년 15.7%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목욕료는 약간의 등락이 있었으나 전월 대비로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시스템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평균 목욕료는 지역별로 서울 9692원, 경기 9431원, 강원 9000원, 인천 8833원, 충북 8429원 등이다.
온도를 유지하는 데 연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찜질방이용료도 전년보다 12.2% 올랐다. 다만 전월로 보면 지난 4월 전년대비 13.2% 증가해 역대 최고점을 찍은 후 5월 12.4%, 6월 12.2%로 서서히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통계청 측은 목욕탕과 찜질방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난방비가 많이 드는 업종에다가 전기세도 오른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25.9% 상승했다. 전기료(28.8%), 도시가스(29.0%), 지역 난방비(36.6%) 등이 모두 올랐다.
지난 5월16일 확정된 공공요금 인상이 이달 물가 지표에 반영되면서 지난 5월(23.2%)보다 오름폭도 확대됐다. 특히 도시가스 인상에 연동되는 지역 난방비는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