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국토교통부가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AA13-2BL)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 조사 결과를 5일 발표하자 시공사인 GS건설이 사과했다. GS건설은 다만 사고조사 결과 설계상의 문제도 함께 지적된 만큼, 시공사의 부실시공 외의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GS건설은 이날 낸 사과입장문에서 "GS건설은 이번 국토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입주예정자에 대한 보상도 약속했다. GS건설은 "입주예정자의 입주시기 지연에 따르는 피해와 애로, 기타 피해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충분한 보상과 상응하는 비금전적 지원까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는 향후 건물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재발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신뢰를 회복하겠고 밝혔다.
GS건설은 설계사와 시공사의 입장은 분리해 선을 그었다. GS건설은 "이번 사업은 당사가 설계를 직접 발주한 것은 아니다"면서 "보강근이 결여된 이례적인 설계에 대해 크로스체크 등을 통해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어 "동일한 설계사에 단순히 재검토를 의뢰하는 안일한 대처에 그쳐 붕괴를 막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실수"라면서 "앞으로는 더욱 설계관리를 강화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안단테 아파트 붕괴사고의 원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의 미설치 △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한 점 등을 주요 사고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GS건설 측은 "그 밖에 조경 시공과정에서 토사를 다룸에 있어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했거나 기타 실수를 저지른 점도 깊이 반성하고 역시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콘크리트 강도 문제는 붕괴사고로 인한 데미지인지 여부와 건물 전체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문제가 된다면 최대한 재시공 범위를 충분히 넓혀 안전과 관련된 모든 문제점을 원천적으로 제거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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