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KT는 29일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모델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AI 플로우' 기술을 개발해 ‘아이온(AiON)’ 솔루션에 적용하고, 이를 서울 서초구의 KT 융합기술원과 성남 수정구의 세이브존 빌딩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이온은 KT의 AI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특화망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구축형 관제 솔루션이다. AI 플로우는 아이온에 적용된 AI 모델을 중앙에서 관리하는 AI 모델 자동화 관리 기술이다.
아이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솔루션에 적용된 AI 모델을 계속해 재학습시켜야 한다. 이전에는 고객이 직접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가의 하드웨어를 구매하고, AI 모델의 학습 파라미터를 업데이트하는 등 많은 자원과 역량을 투입해야 했다.
KT는 AI 플로우 기술을 통해 트래픽 예측, 품질 이상 탐지 등 고객이 원하는 AI 서비스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를 통해 기업특화망에 연동된 장비들의 운용에 필요한 AI 모델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했다.
KT가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AI 플로우의 중앙 서버로 전달하면, AI 플로우가 학습 데이터의 전처리부터 AI 모델 학습과 생성까지 자동으로 시행한다. 또, KT의 전문 인력이 AI 모델의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신규 AI 모델 생성, AI 모델 성능 모니터링, AI 모델 재학습과 배포 등 전 과정을 관리해 준다.
KT는 고객이 기업특화망 운영을 위해 하드웨어를 추가로 구매하거나, AI 전문 인력을 보유하지 않고도 원하는 AI 서비스를 아이온에 적용해 네트워크 인프라를 더 효율적으로 관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 상무는 "AI 플로우 기술을 향후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해 고객이 네트워크 인프라를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KT는 계속해 혁신적인 AI 관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기업특화망 통신 관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DX)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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