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이용자, 15년 만에 100만 명 밑으로


작년 말 98만9000명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부 이용자는 9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이용자수가 1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3월 이후 약 15년여 만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8188개 등록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5조8678억 원으로 6월 말 대비 86억 원(0.1%) 감소했다. 대부 이용자는 9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6월 말보다 7만5000명, 7% 감소했다.

대부 이용자수 감소는 자산 100억 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 신용대출 감소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리드코프에서 1만6000명, 아프로가 1만 명 줄었다. 일본계 대부업자인 산와머니도 영업중단으로 1만1000명 줄었다.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급속도로 떨어진 상황에서 수익성이 나빠진 대형 대부업자가 위험한 신용대출을 꺼리고 안전한 담보대출만 취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말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은 6조9630억 원(43.9%), 담보대출은 8조9048억 원(56.1%)으로 집계됐다. 6월 말에 비해 신용대출은 3646억 원(5.0%) 줄고, 담보대출은 3560억 원(4.2%)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이용자 수 감소 및 연체율 상승 등을 볼 때 저신용층의 대부업 시장 소외 및 대부업자의 불법추심행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저신용층의 대부업 시장 소외와 불법사금융 이용 증가, 채권회수를 위한 대부업자의 불법추심행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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