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권한일 기자]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의 사생활 폭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돌연 GS건설이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가 소속된 FC서울과 모기업인 GS그룹이 GS건설이 시공한 상암DMC 일대 자이(xi)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던 황의조 팬미팅이 행사 당일에 전격 취소됐기 때문이다.
GS건설 측은 행사 개최에 일체 관여한 바 없고 회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사생활 폭로 논란에 휩싸인 황의조(31)는 전날(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팬미팅을 당일 취소했다. 이 행사는 FC서울 구단주 GS그룹이 홈구장 주변 자이 아파트(DMC한강자이 더 헤리티지·DMC자이 더 포레리버뷰·DMC자이 더 리버) 입주민 중 당첨자를 뽑아 팬미팅을 열고 참가자 전원에게 황의조 친필사인 유니폼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행사 취소는 황의조 사생활 폭로 논란 때문이다. 행사 당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중심으로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유포자는 과거 황의조와 만났던 사이라면서 그동안 황 씨는 여러 명의 여성과 동시에 만나고 '가스라이팅' 해 사진과 영상을 찍고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영상과 글은 삭제됐지만 이미 순식간에 퍼진 상태였다.
황의조 측은 해당 영상이 지난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뛸 당시 도난당한 휴대전화 안에 있었던 것들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찍은 영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 폭로 글 내용도 허위이고 이 사안으로 이미 수차례 협박을 당했다고 했다.
황의조 매니지먼트사 UJ스포츠는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산시킨 점,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날 취소된 행사는 FC서울 임대기간이 종료된 황의조의 첫 공식일정이었다. 앞서 그는 작년 여름까지 프랑스 명문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맹활약했지만 이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FC(임대)에서 부진했고 FC서울에서도 넉 달 가량 임대로 뛰는 등 부침을 겪었다. 그는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공식 일정을 소화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몇몇 매체에서 'GS건설이 준비한 황의조 팬미팅 취소'는 일부 사실과 달랐다. 본지 확인 결과, 해당 행사는 황 선수의 소속 구단인 FC서울과 구단주인 GS그룹이 주최한 행사로 GS건설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GS건설 관계자는 "해당 행사 개최와 진행 등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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