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베트남에서도 쓴다"…카카오모빌리티, 페니카 그룹과 '맞손'


AI·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 협력
각 사 기술·서비스 역량 결합…"이동 편의 높여 관광수요 확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왼쪽)와 레 안 선 페니카-X 대표가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페니카 그룹과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호 쑤언 낭 페니카 그룹 회장과 레 안 선 페니카-X 대표, 레 옌 탄 페니카 마스 대표, 빅 응우옌 페니카 마스 최고전략책임자 등이 참석해 논의를 함께했다.

페니카 그룹은 제조, 기술, 교육, 연구개발, 무역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인 기업이다. 최근 기술과 IT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 자회사 '페니카-X'와 베트남 대표 대중교통 플랫폼 '버스맵'을 운영중인 '페니카 마스'를 중심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페니카 그룹은 우선 양사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분야에서 협업을 모색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구축 경험과 성공 전략을 페니카 마스와 공유하고, 페니카 마스가 동남아 지역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또한 차량과 드론을 통한 자율주행, 고정밀지도 구축, 인공지능(AI) 기술 등 페니카-X가 핵심 역량을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를 이어간다. 페니카-X는 페니카 그룹이 운영하는 페니카 대학 산하의 연구실 창업 기업으로, 2021년 베트남 최초로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양사는 각 사의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인근 동남아 국가로 해외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특히 양국을 오가는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를 높일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카카오T 플랫폼에 페니카 마스가 운영하는 버스맵 앱을 결합하는 방안 등 양국의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논의될 전망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양사가 향후 중요한 산업 인프라로 자리 잡을 자율주행과 AI 분야에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는 만큼, 광범위한 협력을 통해 양국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과 베트남 간 이동 편의를 높여 양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와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현지 IT 플랫폼이나 모빌리티 분야 기업들과 적극적인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베트남 유망 스타트업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과 친환경 전기차 보급과 자율주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최대 ICT 기업 FPT와는 IT기술과 인력 교류를 논의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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