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美 전고체 배터리 기업과 2차전지 자원 순환 맞손


팩토리얼과 2차전지 자원 순환 사업 협력 MOU 체결

심태준 영풍 전무(왼쪽)가 26일 서울 강남구 영풍 사옥에서 팩토리얼과 2차전지 자원 순환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알렉스 유 팩토리얼 CTO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영풍

[더팩트|이성락 기자] 영풍이 미국 배터리 제조사 '팩토리얼'과 함께 2차전지 자원 순환 분야에서 협력에 나선다.

영풍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영풍 사옥에서 팩토리얼과 2차전지 자원 순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팩토리얼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전문 기업이다. 2차전지 업계에서 전고체 배터리 관련 자원 순환 사업 협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팩토리얼은 현재 충남 천안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시험 설비) 공정을 가동하고 있다. 두 회사는 협약에 따라 파일럿 공장에서 발생한 배터리 스크랩(부스러기)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펼친다.

영풍은 향후 팩토리얼이 운영할 미국 메사추세츠 워번의 배터리 공장에서도 배터리 스크랩 관련 자원 순환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영풍은 1970년부터 적극적인 기술 도입, R&D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비철금속 정·제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차전지 리사이클을 위한 '건·습식 통합 자원 순환 공정'을 개발 중이다.

'건·습식 통합 자원 순환 공정'은 배터리 스크랩에서 리튬을 비롯해 니켈, 코발트 등 2차전지 핵심 광물을 회수하는 기술이다. 리튬은 90% 이상, 니켈, 코발트 등은 95% 이상의 회수율을 보였다.

이강인 영풍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2차전지뿐 아니라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의 원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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