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LG이노텍이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이하, 베트남 생산법인) 증설에 1조3000억 원(10억 달러)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2016년 9월 설립된 LG이노텍 베트남 생산법인에는 약 3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이다. 베트남 생산법인은 지난해 4조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LG이노텍 해외법인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증설은 베트남 생산법인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며, 투자 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다. 신규 공장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하이퐁시는 전력 확대를 위한 변전소 추가 설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한다.
LG이노텍은 이번 증설 투자로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모듈 생산능력(CAPA)이 2배 이상 확대되어,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해 6월 구미4공장을 인수해 올해까지 1조4000억 원을 투자 집행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카메라모듈, 반도체 기판 등 고부가가치 부품 생산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이번 베트남 투자를 통해 국내외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생산거점을 경북 구미, 경기도 파주, 베트남 등에 두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춰왔다. 국내 카메라모듈 사업장은 고부가 카메라모듈과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광학부품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철동 사장은 "LG이노텍은 국내외 공급망을 탄탄히 다지며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로 LG이노텍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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