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 아미 등 해외 명품, 백화점 세일 동참 '재고 소진' 나섰다


백화점 여름 정기 세일 속 다양한 해외 명품 브랜드 눈길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 현대 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은 23일부터 내달 9일까지 2023년 봄여름 시즌 상품을 싸게 파는 이른바 시즌 오프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 뉴시스

[더팩트ㅣ이승우 기자] 경기 불황 속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백화점 업계가 해외 명품 브랜드들과 함께 대규모 시즌오프 행사를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 현대 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은 이날부터 내달 9일까지 2023년 봄·여름 시즌 상품을 싸게 파는 이른바 '시즌 오프'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콧대 높은 명품도 불황 앞에서는 자세를 낮추는 모습이다. 위축된 소비심리를 개선하기 위한 백화점들의 움직임에 해외 명품 브랜드들도 동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6% 마이너스 성장했다.

평소 세일에 소극적이었던 해외 명품 브랜드들도 경기 침체로 인해 닫혀있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전략을 펼쳐 실적 개선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내달 9일까지 전점에서 2023년 봄 여름 시즌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시즌 오프' 행사를 연다. 지방시, 마르니, 휴고보스, 겐조, 폴스미스, 띠어리, 메종키트네 등 80여 개 해외 인기 브랜드도 이 기간 동안 고객 발길을 끌어 모아 재고를 소진한다. 이밖에 준지, 띠어리맨, 아디다스 골프, 나이키 골프 등의 고가의 패션 브랜드도 행사에 참여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처음 맞는 시즌 오프이면서도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브랜드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갤러리아명품관에서는 다양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2023년 봄/여름 시즌 상품을 정상가 대비 10~30% 할인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갤러리아백화점도 같은 기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여름 정기세일 행사를 열고 명품 브랜드 참여를 유도한다.

서울 갤러리아명품관은 릭오웬스, 아미, 메종마르지 엘라 등의 해외 명품 브랜드들과 함께 올 봄·여름 시즌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대전점은 지방시, 겐조, 비비안웨스트우드가 세일에 참여해 평소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쇼핑의 즐거움과 먹거리의 재미를 함께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팝업과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일찌감치 해외 명품 브랜드 세일 행사에 돌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6일부터 전국 16개 전점에서 '2023년 해외패션 봄·여름 시즌오프' 행사를 열고 톰브라운, 랑방, 로샤스, 비비안웨스트우드, 이세이마야케 등 총 50여 개 해외 명품 브랜드를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중이다. 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 규모는 경기 불황 여파에 따른 재고 소진을 위해 작년보다 10~20% 늘어난 수준이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조르지오아르마니, 요지아마모토, 아미, 메종키츠네, 르메르, 비이커, 마쥬, 에뜨와 등 총 300여 개 해외 패션 명품 브랜드를 최대 30% 할인 판매중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평소 세일을 하지 않던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할인 행사가 이번 시즌 오프를 더욱 집중시키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직 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들의 참여는 부족한 수준이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쌓여있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예년보다 다양한 제품들이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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