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글로벌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전문 기업 알멕이 지난 20~2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1355.6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1일 알멕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총 공모주식수 100만 주의 25%인 25만 주에 대해 3억3890만27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8조47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알멕은 지난 14~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를 희망가 밴드(4만~4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5만 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수요예측은 국내외 총 1772개 기관이 참여해 1697.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정 공모가 기준 총 500억 원을 조달하며, 이 자금은 시설자금과 재무구조개선 자금으로 활용된다. 우선 국내 생산 시설을 확충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에도 생산 시설을 추가 확보해 현지의 신규 고객사를 공략함으로써 생산능력과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상호 알멕 대표이사는 "상장을 계기로 혁신 기술 개발,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사업 강화 등에 주력함으로써 전기차 및 2차전지를 비롯해 항공 분야에 이르는 모빌리티 알루미늄 소재와 부품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알멕은 50년 업력의 알루미늄 압출 소재·부품 전문 기업으로, 전신은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이다. 대우그룹 관계사 시절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DEV)을 개발한 이래 줄곧 전기차 관련 알루미늄 압출 소재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2020년 3월 알멕으로 사명을 바꿨다.
주요 사업은 전기차 전용 제품으로, 배터리(2차전지) 모듈 케이스, 배터리 팩 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알루미늄 압출 모듈 케이스 부분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제너럴모터스(GM), 리비안(Rivian), 루시드(Lucid) 등 글로벌 전기차(EV) 배터리 제조사와 해외 전기차 기업이다.
알멕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567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을 달성해 전년(2021년) 대비 매출액 89.3%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이미 확보된 수주잔고는 1조5000억 원 이상 규모다.
알멕의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2983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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