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로템의 방산부문 실적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방위사업청과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양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는 물론, 폴란드 K-2 전차 수출 성과가 반영돼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방위사업청은 21일 현대로템과 약 7000억 원 규모의 차륜형지휘소용차량 2차 양산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후속 양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육군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형 전투체계인 '아미타이거 4.0'의 핵심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기존 천막형 지휘소에 비해 적의 화기·화생방 공격에 대한 방호가 가능해 아군의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최신 지휘통제체계를 탑재해 기동 중에도 유기적인 전투지휘를 지원한다.
현대로템은 국내 뿐만 아니라 폴란드 K-2전차 수출에 대한 실적이 반영될 경우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현대로템이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디펜스솔루션(방산) 부문의 실적 성장과 이익 개선세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내수 시장 위주였던 디펜스솔루션 사업부문은 폴란드와 K2 전차 수출 계약을 계기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며 "지난해 8월 폴란드와 약 4조5000억 원 규모의 K2 전차 180대 납품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4분기 10대의 K2 전차를 인도해 1864억 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해 이익 개선세를 보여줬다"고 설명다.
그는 "올해 중 폴란드와 K2 전차 820여대의 잔여 물량에 대한 2차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고, 추가로 내년에 방위사업청과 약 2조 원 규모의 K2 전차 150대 규모의 4차 양산 납품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면서 "수주 가시성이 높은 약 18조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반으로 내후년 이후 중장기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로템의 주가는 전날보다 2.16% 떨어진 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은 지난 13일 3만1250원에서 21일 4만25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kimthin@tf.co.kr